Your moon

write down one's thoughts.

Created By.gon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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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들은 그래,

    남잔데 그렇지뭐.

    같은 얘기를 하지 않을 사람과 대화 하고싶다.

    과연 세상 모든일이 성별로 차별을 둬야하는건지

    정작 중요한건 뭔지도 모르고, 그게 뭔지도 모르면서 나는 페미니스트가 싫다는 사람과

    같은 세상에 살아가고 있다는건 정말 힘든 일 같다.

    0306

  •  

    스무살의 나는 정말 엊그제 같지만, 벌써 7년전이고,

    스무살때부터 몇번의 연애를 해왔는지 모르겠다.

    내 외장하드에는 몇명의 사람이있는지도 그사람들의 어디가 좋았었는지도 가끔은 기억이 안나기도하고.

    그러다가 어느날 갑자기 생각나기도하고, 

     

    나는 그동안의 연애에서 뭘 배우고 뭘 얻어냈을까.

    아마도 영원한건 없다는것과 나를 지키는 법을 배웠겠지.

    가끔은 처음부터 좋은사람을 만났으면 어땠을까.

    오래오래 나만 좋아해줄 사람을 만났으면 어땠을까 싶지만.

    세상은 동화같지 않기에 경험에 감사하며 

    그냥 과거의 나에게 고생했다고, 사랑이 영원하지않듯이 아픈것도 영원하지 않을거라고 말해주고 싶다.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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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 하나면 다 될것 같다고 생각을 한적이있는데,

    사는건 생각보다 녹록치않고, 언젠가는 오지않는 답장보다 카드비가 더 걱정되기 시작했다.

    그래서인지 이젠 로맨스영화를 보면 눈물이 날 지경이다.

    그게 전부일거 같던 내가 그립기도하고, 사는게 이렇게 힘든걸 깨달은 내가 안쓰럽기도하고.

    다른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살까.

    그냥 연애를 여가처럼 즐기는걸까.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걸까.

    이 나이쯤되면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뭐가 맞는건지 깨달을 수 있을줄알았는데.

    여전히 나는 알고있는게 하나도 없고, 그렇다고 해놓은 일도 없다.

     

    요즘의 행복이라곤 언젠가(아마도 다음주 주말)에 할 데이트가 재밌을거라고 기대하는거,

    혹시나 평일에 보게될거라고 기대하는거 정도.

    그리고 다음날 느끼는 허무함과 공허함은 무슨말로 설명해야할까.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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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는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몰라.

    이런말을 누구한테 들을 줄은 몰랐는데, 

    듣고나니 기분이 묘하다.

    좋다고 표현하기에는 애매한게 더 많다.

    그런말을 왜 했는지도 , 어떤 마음인지도 내가 제일 잘알면서도, 

    사실 조금은 계속 불안해 해줬으면 좋겠다.

    마음이란게 이렇게 간사하고 이렇게까지 이기적일수있는건지

    이걸 내가 사랑이라고 얘기해도되는건지 

    근데 사실 그 얘기를 먼저 꺼내지 않았으면 내가 먼저 말했을지도 모르겠다.

    아프다고 했던 날,  늦은시간에 찾아왔던 널 내 침대에서 재우면서 어떤 생각을했는지 너는 모를거라고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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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지는 생각과 감정의 집합체 같다.

     

    말은 사라지지만 글은 사라지지 않는다. 취해서 적은 글들엔 항상 네가 있었고, 그 글을 쓰면서 나는 뭘 찾고싶었을까.

    구기고 버려도 없어지지않는 글들은 다 어디로 가는걸까. 그렇게도 널 어디서든 찾아낼 수 있었는데, 더이상 너는 내 글속에 밖에 없어. 아무리 애써도 과거는 돌아오지않듯이. 너도 그렇겠지. 내 마음도 그럴테고,

    네가 적어준 편지속에서 그리고 내가 적어준 편지속에 있는 것들은 언제까지나 그대로일거라는게 부럽기도 하고 속상하기도하고. 할 수 만 있다면 거기에 빠져서 살고싶다. 아마도 나는 네가 써준 편지들은 버리지 못할거고 그게 미련하다고해도 어쩔 수가없어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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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울고불고해도 연애가 참 별건가 싶다.

    같이 듣던 노래도, 지겹게 듣던 그 컬러링도 아무리 들어도 아무렇지 않은걸 보면 이렇게 부질없는거구나 싶다가도

    그날 쓰고왔던 모자하나에 갑자기 생각나는거야.

    처음 봤을 때 표정, 입고왔던 후드티 , 그리고 눈이 마주칠때마다 어쩔줄 몰라하면서 후드티로 얼굴을 가리던것까지

    적어놓고 보니까 진짜  더 별거아닌데 이렇게 문득문득 생각나서는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순간을 별것도 아닌일로 네 생각을 해야할까 싶으면서도 이젠 그 모자를 봐도 아무렇지 않을거라고 생각하니까 이게 더 나은건지도 잘 모르겠다.

    참 대단할것도 없었는데 처음부터 그렇게까지 좋았던걸보면 내가 진짜 많이좋아했구나. 이렇게 간단한걸 왜그렇게 숨기려고 애쓰고 그럴싸한말로 포장하느라 나혼자 힘들어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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